유갑순기념사업회

공지사항

"유 열사 정신이 오늘을 사는 우리 삶의 지표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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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후 기자
댓글 0건 조회 564회 작성일 23-07-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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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공기와 물은 늘 가까이 있어서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듯이 우리는 현재의 평화와 자유를 후대에 누릴 수 있게 해준 소중한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잊고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대한민국 근대 100년의 역사는 외세의 침략으로 갖은 수모와 억압, 착취를 당해야 했던 어둡고 쓰라린 고통으로 점철된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조국의 광복을 염원하며 불같은 열정과 강인한 의지를 가진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고귀한 희생으로 민족의 자유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그 중 한 분인 독립운동가 유갑순 열사의 삶을 기억하고 기리고자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유 열사는 강화도 마리산 아래 덕포리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마리산은 예부터 천지의 기운이 오고 가는 문으로 땅의 인간과 하늘의 하느님을 이어주는 통로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마리산 정상의 참성단에서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낸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고 합니다. 민족의 영산인 마리산의 정기를 품고 있는 덕포리는 축복의 땅으로써 유 열사가 곧은 심지와 강인한 의지로 일생동안 독립운동을 하신 것도 이 땅의 기운을 받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유 열사는 일찍이 학창 시절부터 일제의 부당함을 깨닫고 이에 대한 반기로써 친구들과 함께 소년회를 결성하여 애국애족에 대한 열의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제가 조선인의 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국어교육을 없애고 일본의 역사를 가르칠 때 어린 나이지만 진실된 교육을 받고자 스스로 책을 구해 공부하고 옳은 지식을 “강화소년회”를 주축으로 하여 나누었습니다. 교원양성소인 경성학교를 졸업한 후에 교사로서 평범하고 안정된 삶을 살 수도 있었으나 독립운동에 대한 굳은 믿음과 강인한 의지에 불타 가족은 돌보지 못한 채 일생을 독립운동가로 살다가 서대문 형무소에서 모진 고문 끝에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유 열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교통부산하 교통국 요원으로 활동하며 독립군자금을 모집하는 임무를 수행하였는데 임무 특성상 신상정보가 기밀에 부쳐졌던 까닭에 그의 휼륭한 업적이 역사에 묻혀 사라질 뻔하였으나, 순국하신 지 100년 만에 독립운동유갑순기념관사업추진위원회가 발족되면서 다행히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합니다. 부디 유 열사의 일대기를 통해 그의 정신이 오늘을 사는 우리 삶의 지표가 되길 바랍니다. 유기욱 前 마리산초등학교 총동창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