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임시정부 특파원 유갑순, ‘조선독립을 위해 청년이 나서야 한다’
페이지 정보

본문
인천을 빛낸 사람들 > 의병·독립운동가, 나라를 지키다
인천 강화출신의 유갑순 지사는 1920년 4월 경 서울 경신학교 재학 중 대한민국임시정부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독립신문과 대한민국임시정부 관보 등을 받아 배포하기 위한 자금과 동지들을 규합하다가 체포되었다. 1921년 3월 11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옥중에서 사망하였다. 2018년 정부에서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고 생가터는 강화군 화도면 덕포리에 남아있다.
유갑순 지사의 독립운동과 정신
유갑순은 1892년 10월 강화유수부 하도면 덕포리에서 출생하였다. 경성부 경신학교(儆新學校)에 재학 중이던 1920년 4월 말경 중국 하이의 대한민국임시정부 교통국장과 연계하여 국내에 『독립신문』 등을 배포하던 이원직(李元稷)의 권유로 독립운동에 뜻을 같이했다. 황해도 사리원에 있는 『독립신문』 등을 서울로 운반운반하기 위한 비용을 이원직에게 제공했다. 이후 그로부터 『독립신문』과 『대한민국임시정부관보』 등을 받아 이웃의 류진규(柳陳珪) 등에게 배포하였다.
또한 박창문(朴昌門) 등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및 독립운동의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동지로 규합하였다.5~6월경 두 차례에 걸쳐, 동지인 경신학교(儆新學校) 문길에게 정연리(亭淵里)의 김군욱(金君郁)과 황학로(黃學老)의 집으로 가서 군자금을 확보할 것을 지시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중국 길림성(吉林省) 군정부(軍政部) 특파원인 김준환(金俊煥)에게 만주로 돌아가는 경비 등으로 제공하였다. 음력 6월과 9월15일 경 김석연(金石然)에게 적십자회 영수증을 제공하고 그로부터 독촉서와 사령서 등을 제공받아 사용하였다.
종로경찰서에 위장근무를 하며 독립운동
유갑순은 독립활동을 위해 1920년 7월 조선총독부 도순사(道巡使)가 되어 경찰관교습소에 들어가 위장근무를 했다. 9월부터 서울 종로경찰서에 근무하게 되자 교습소 동기생이면서 함께 종로경찰서에 근무하는 김입중(金立中) 등을 동지로 규합했다. 이런 독립운동의 활동이 발각되면서 같이 활동하던 동지들과 함께 일본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 일로 조선총독부 순사직을 가진 동지인 김영석·김입중·심흥섭·안교열 등과 함께 해직되었다. 1921년 3월 경성지방법원의 판결문에 따라 ‘정치범죄처벌령 위반 및 공갈죄’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한편, 유갑순 지사는 주변 사람에게 임시정부 총감부 명의 특파원증을 보이며 "우리들 청년이 묵시할 시대가 아니다. 서로 함께 조선 독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설명했다는 판결문의 기록은 유 지사의 독립운동에 대한 신념이 어떠한 것이었는지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다. 안타깝게도 유갑순은 복역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1921년 6월 27일 옥중에서 숨을 거뒀다.
잊혀진 독립운동가 유갑순을 소환하는 작업이 진행중
강화 출신 독립운동가 유갑순지사의 생가터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덕포리에 남아있다. 상당수 독립운동가들의 경우와 같이 독립을 위해 헌신한 지 한참이 지나서야 그 행적이 재조명되어 2018년 정부에서 건국훈장을 추서하였다. 이에 보훈처가 애국훈장 서훈을 유 지사의 부모형제, 장계인척 등에 전달하고자 했으나 현재 이를 받을 만한 사람이 없고, 유지사가 출생하고 자란 생가조차 오랜 시간 풍상으로 사라지고 굴뚝만이 남아있어 그 뜻을 후세에 전해 줄 사람조차 없는 실정이다.
다행히 잊혀진 독립운동가 유갑순을 소환하는 작업이 생가 소재인 강화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강화군 화도면 덕포리 마리산초등학교 총동문회와 덕포리이장단, 체육회 등 마을 지도자 20여명이 뜻을 같이하여 ‘유갑순지사 기념관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921년 독립운동을 하다가 투옥되어 사망한 유갑순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독립운동 활동을 알리기 위해 ‘독립운동 인물전’을 발간하고자 기금을 모금했다. 더불어 추진위는 비영리 재단을 설립하여 사업을 추진, ‘독립운동 인물전’ 책자 4만권을 발간해 전국 도서관 및 학교, 지방자치단체에 배포 비치하도록 하여 독립운동가 유갑순을 널리 알리고 독립운동의 자료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첨부파일
-
111.jpg (155.6K)
0회 다운로드 | DATE : 2023-08-17 15:30:11
관련링크
- 이전글잊혀진 독립투사 유갑순, 강화주민이 유지 받든다 23.07.20
- 다음글강화 주민들 '유갑순 지사 숭고한 뜻' 기리고 전한다 23.07.18